광주기상청은 7일 오전 6시20분을 기해 보성, 강진, 해남, 영암, 신안, 진도군 등 6개 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전 7시 현재 1일 강수량은 해남 74㎜, 진도 61.5㎜, 강진 55.5㎜, 광주 21.5㎜ 등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7일 오전을 기점으로 누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오겠다"며 "농작물 관리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굵은 장맛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비로 광주와 전남에서는 2000㏊가 넘는 농경지와 주택 7채가 물에 잠기면서 1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3일부터 내린 이번 장맛비로 인해 도로 등의 공공시설 및 상가 침수, 돈사 정전, 염전 침수피해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신안군 지도읍의 한 하천 배수로가 붕괴돼 농경지 3305㎡ 가량이 침수됐다. 또 신안군 지도읍 내항리, 임자면 일원의 염전이 집중호우에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무원들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담양군 금성면의 한 돈사에서는 환기시설이 멈춰서 돼지 375두가 폐사했다. 같은 날 오전 곡성군 오곡면 구성제에 토사가 유출되는가 하면 나주시 노안면 석정저수지의 방수로가 일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무안군 해제면 한 지역의 상가 6동과 함평군 신광면 주택 1동, 나주시 남해동 주택 1동이 전날과 이날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한 때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앞선 지난 4일 오후 6시28분께에는 화순읍 대리교차로가 호우로 인해 일시 침수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틀 동안 200㎜에 가까운 비가 내린 광주에서도 종일 도로 곳곳이 일시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5시15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병원 앞 도로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광주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의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