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사고가 난 \'보잉 777-200ER\' 기종은 보잉사가 제작한 최첨단 항공기로, 기존 보잉 747-400기와 보잉 767-300의 중간 크기인 좌석 300~400석 규모의 여객기다.
보잉777-200ER의 길이는 전폭은 60.93m, 길이 63.73m, 높이 18.51m, 날개 넓이 60.9m, 꼬리 날개 높이 5.87m, 동채 너비 6.20m 달한다.
공중량 13만8100㎏이며 최대이륙 무게는 29만75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 1만1000m 상공에서의 순항속도는 시속 905㎞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950㎞에 달한다.
이 기종은 보잉사가 30년이 지난 구식 모델인 기존 보잉 747기를 개량하는 대신 시장 수요와 고객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에 큰 비중을 뒀다. 그 결과 객실의 공간이 보잉 747 기종에 비해 넓어졌고, 객실의 구조도 필요에 따라 유통성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잉 777에는 과거 다른 여객기에 옵션으로 채택되던 위성통신, 자기위치 확인 시스템 등 80여가지가 기본사향으로 채택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보잉 777기종에는 세계 3대 엔진 제작회사인 프랫&휘트니, 제너럴 일렉트릭, 롤스로이스에서 각각 개발한 고성능·저소음의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모두 767엔진보다 40%가 더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더 높은 연료효율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소음도 767엔진 정도의 저소음성이다.
랜딩기어도 전통적인 4바퀴가 아니라 상업용 민항기 중 최대의 랜딩기어인 한 축당 6개의 바퀴로 구성돼 있다. 이런 대형 기어는 활주로와 유도로에서의 항공기의 무게를 더 효율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 기존 중앙에 보조 랜딩기어를 달 필요가 없을뿐 더러 더욱 경제적인 브레이크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재 이 기종은 대한한공이 18대, 아시아나항공이 1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은 대당 2억32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시간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이 기종으로, 미주나 유럽 노선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