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성동구청 등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전날 오후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구청 앞에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걸어 놓은 현수막 20여개를 철거했다.
이 현수막은 성동구 산하 도시관리공단에 근무하던 주차관리·청소 시간제 계약직 근무자 300여명 중 10여명을 재계약하지 않은 데 반발해 비정규직노조 측에서 걸어놓은 것이다.
노조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구청 앞에서 재계약을 촉구하는 1인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집회 신고를 내고 허가를 받아 걸어 놓은 현수막을 구청 측이 강제로 철거한 것이다.
철거 과정에서 구청 측이 풀어 놓은 현수막을 노조 측이 다시 설치하려 하자 구청 직원들이 커터칼 등을 사용해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통합진보당에서 걸어 놓은 현수막도 같이 철거한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1인 시위를 하는 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들도 구청 앞마당에서 확성기 등을 사용해 시위를 하다 보니 예민하게 반응한 점이 없진 않다"면서도 "현수막이 너무 많아 구청 입장에서는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답변할 수는 없지만 현장시장실이 운영되는 기간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을 막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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