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예방 전망…충청 지지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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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현지시각 15일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1일에 귀국하겠다. 잠도 자고 휴식 취한 후 중순(일 수도 있다). 너무 바빠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1월 중순 전 국내에서 대선 후보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주요 요인들을 만날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귀국하면 대통령, 대법원장, 의장, 3당 원내대표들에게 인사를 가겠다"고 한 것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했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귀국 보고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반 총장이 "그런 기회가 있으면 영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반 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라고 한 것의 의미를 국회 연설을 바라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이어 '충청의 맹주'인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 출신인 그가 향후 대권 행보를 시작하기 위해서 충청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예방해 30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를 마치고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 역할을 설명했고 김 총재가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열심히 마지막까지 임무 잘 마치고 들어와라'고 격려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지난 7월에는 김 전 총리에게 '지난 5월 한국 방문 때 감사했다.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알려진다.
한편 반 총장은 내년 1월 귀국해 고향인 충북 음성에 방문, 충청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타 정계 인사들과는 외곽지대에서 만찬·오찬 등의 형식을 빌려 접촉을 가질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