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단체 “市, 아파트 건립 건축 불허” 촉구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 광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상록회관 부지를 녹지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상록회관부지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8만2259㎡에 달하는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 부지를 서울 모 기획부동산업체에게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또 "과거 전남 농촌진흥원이었던 상록회관 부지는 벚나무 숲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지역의 명소였다"며 "해당 부지가 향후 고층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록회관과 수영장 등이 들어서면서 벚나무가 베어지는 등 일부 녹지가 소멸돼 과거의 경관을 잃긴 했지만 현재에도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러 찾는 도심속 공원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 향후 인근 교통란 가중 등 도시환경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심의 공공시설 이전 부지는 공원과 같은 친환경적인 공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과도 벗어나 있다"며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광주시는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이나 건축허가를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바로 옆 상록미술관 부지는 과거 전남도지사공관을 상록공원으로 조성해 역사성과 공공성을 지킨 전례이다"며 "상록회관 부지도 연계해 도심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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