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주항공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하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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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제주항공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하자" 건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5.01.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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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피해자 성인까지 지원·국립트라우마센터 이용
기억의 공간 조성·경제 회복 위한 특별지원 방안 시행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어린이들이 헌화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어린이들이 헌화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

 

[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에 대한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광주시가 요구한 특별법에는 피해자 생활·의료비지원, 미성년 피해자 성인까지 지원, 희생자 유가족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이용, 기억의 공간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의 피해 회복을 위해 정부의 안정적 지원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여객기 참사 6일째인 이날 오전 기준 희생자는 179명이다. 이 중 85명이 광주 연고다. 가족단위 희생자가 많아 미성년 자녀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 등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가 요구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에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운영, 피해구제 방안, 추모사업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참사원인 규명과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해 진상조사위 운영이 필요하고 피해자 집단발생 지역의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지원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지역의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광주에 세워진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제주항공 여객기 피해자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고 특별교부금 지원을 건의했다.

피해자에 대한 생활지원금과 의료지원금을 지급하고 심리상담, 직장인 치유휴직, 긴급복지, 아이돌봄 지원 등을 법률로 보장을 요구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친권자를 읽은 미성년 피해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추모공원(가칭 기억의 공간) 조성의 내용도 담겼다.

전남도 역시 피해 지원과 재발방지 특별법 제정, 추모공원 조성, 유가족 긴급 생활비 지원, 유언비어·모욕성 게시글 강력 단속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는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가 가장 많아 집단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안정적인 피해규제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랜딩 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시설물과 외벽담장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지역별로 광주 83명, 전남 73명, 전북 6명, 경기도 4명, 서울 3명, 제주도 2명, 경남 1명, 태국인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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