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장흥군도 위험 수위 경고등 ‘청년 유입책 찾기 혈안’
[함평=광주타임즈]나근채 기자=함평군 인구가 3만명이 무너져 2만명 대로 진입했다. 전남에서는 구례군, 곡성군, 진도군에 이어 4번째 2만 명 대 기초지자체가 됐다.
함평군 인구는 24년 1월 3만 601명으로 출발했는데 11월 말에 3만 18명이었다. 그 사이 사망은 488명, 출생아는 91명에 불과했다. 매월 40여 명씩 줄어든 셈이다. 이 수치라면 12월 중순에 3만 명이 무너져 2만명으로 추락하게 된다.
대한민국 인구가 1년에 약 1백 만 명씩 줄어드는 인구 절벽 현실을 전남이 가장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남에서 3만명 선을 위협받고 있는 지자체로는 강진군(3만 2000명), 장흥군(3만 4000명), 보성군(3만 7000명), 신안군(3만 8000명)의 순서로 줄을 잇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국가적, 세계적 총량 인구 감소 현상이 우리에게도 닥쳐오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은 두말할 것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인구를 늘린다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역량을 다해 반드시 인구 반전의 기회를 되찾겠습니다. 내년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2026년에 함평군 3만 명 시대를 회복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공기업과 민간기업 유치, 산단 활성화, 아파트 건립 등으로 정주 인구 증가를 유도, 2026년부터는 다시 3만명 재진입을 자신했다.
함평군은 내년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육 연수원 유치를 비롯, 경찰청 긴급자동자 연수원, 교통방송 본부, 운전 연습장 등의 유치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또 빛그린산단에 내년 6월에 준공되는 금호타이어 공장과 연관 기업의 함평 정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함평 이주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해보면과 월야면에 건립 중인 아파트도 내년에 입주를 마치면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인구 추락의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도 유치전략이나 개발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환경단체나 이익단체의 활동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다수 지역민들은 “지역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섰는데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우리 마을은 안된다’는 식의 논리로 지역개발을 가로막는다면 모두가 추락하는 함평을 그대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며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으로의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