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광주지역 건설투자는 2023년부터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반등했으나 전남은 2022년 이후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광주·전남지역 경제 주요 이슈와 향후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광주와 전남의 건설투자 흐름이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광주는 착공 면적과 건설수주액이 2023년 반등 이후 감소했으나 전남은 반등 요인 없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역 소재 건설사의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가 악화하고 체감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건설사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2021년 7.5%→2022년 5.3%→2023년 3.7%로 계속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부채비율 증가로 이어져 2021년 72.1%→ 2022년 83.9%→2023년 88.9%로 매년 증가 폭이 커졌다.
지역 건설사의 실적 부진 원인으론 주택매매 가격 하락, 거래량 감소, 미분양 주택 증가 등 주택시장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수도권 소재 건설사의 지역 진출 증가와 전남을 비롯한 인접 지역의 건설투자 감소 등은 지역 건설사의 일감 감소로 이어져 경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원자재 가격 급등에 건설 시공 원가 상승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중심으로 광주 건설투자는 올해 7211억원에서 내년에는 8929억원으로 1718억원 늘어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남은 올해 1조2093억원에서 내년은 7205억원으로 4888억원 감소해 2022년 이후 지속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광주·전남 건설업황은 주택시장 여건과 경쟁 심화 등을 감안 하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