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도시 질적 측면 끌어올려야 성공”
[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난에 대비한 광주시의 ‘광천권역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특별교통대책’이 실효성 부족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필순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3)은 지난 16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천권 특별교통대책,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들은 광천권 특별교통대책에 대해 대자보 도시에 걸맞은 형태의 보완·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는 “광천권 특별교통대책은 시설 개발계획을 먼저 세우고 거기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는 전형적인 과거 개발시대 패턴을 보인다”며 “교통량에 대한 수요관리 대책을 전제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건설이 가능한지, 실효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은 2027년, 신세계 복합쇼핑몰은 2028년 개점 예정”이라며 “복합쇼핑몰 개점 시기까지 KDI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재부 예산 협의를 끝내고 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비 조달도 어려운데다 공공기여금 2770억 원도 아직 명확하지 않아 사업 추진이 가능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당 8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 사업비 6928억 원도 지나치게 과소 추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동호 광주대 교수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시 규모에 비해 너무 넓게 자리잡고 있어 중간 연결할 선이 필요하다”며 “챔피언스필드와 터미널, 쇼핑몰, 광역철도를 연결하는 광천~상무선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필순 의원은 “1조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광천권 특별교통대책은 광주의 미래를 결정할 아주 중차대한 사업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토론회를 통해 여러 우려와 개선점이 제기된 만큼, 예산확보 등 실패 시 플랜B와 함께 광천권 대자보 도시계획을 포함, 의회에서는 여러 각도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시민께 설명하고 묻는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버스종합터미널-신세계백화점-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광천권 교통대책으로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간선급행버스) 개통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상생버스 신설 ▲광주천 상부 에코브릿지와 광천그린로드 조성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는 도로정비(우회도로 개설 확장)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