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 비방전 등 과열…유권자 표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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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수 재선거 비방전 등 과열…유권자 표심은?
  • /뉴시스·곡성=안순기 기자
  • 승인 2024.10.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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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선거법·철새·직불금·토론회 불참’ 난타전
10·16곡성군수 재선거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무소속 이성로 후보.			   /후보 캠프 제공
10·16곡성군수 재선거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무소속 이성로 후보. /후보 캠프 제공

 

[광주타임즈]뉴시스·곡성 안순기 기자=곡성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간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텃밭 사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지난 총선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호남의 민심을 확인한 조국혁신당이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는 여당의 힘과 차별화된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10일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년 8개월 임기의 곡성군수 재선거에 민주당 조상래, 국민의힘 최봉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11일과 12일 이틀동안 11개 읍·면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곡성 재선거는 후보를 낸 여·야 모두 당대표 취임 후 첫선거로 오는 2026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고, 특히 야권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차기 호남 패권을 가늠할 수 있는 선거로 전망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유권자 2만4640명의 작은 군수선거에 당 대표까지 등판한 데다 후보 가족의 선거법 위반 전력, 철새 정치 논란, 쌀 직불금 및 재산 허위신고 의혹, 토론회 불참 등 연일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박 후보가 공격하면 민주당 조 후보가 방어하는 모양새가 전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최 후보와 무소속 이 후보는 틈바구니를 파고들며 집권여당의 힘과 곡성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틈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일 오후 5시50분 예정된 마지막 선거방송토론에서도 각 후보간 불꽃 튀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선거전이 지역발전 비전이나 공약 평가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비방전과 흑색선전 양상으로 과열되면서 유권자들이 재선거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2년만에 군수 선거가 다시 치러지고 선거 피로도에 따른 정치 무관심층이 늘어날 경우 조직력이 힘을 발휘하는 사전투표가 당락의 향방을 가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곡성군수 사전투표율은 45.88%, 최종 투표율은 74.0%를 기록했다.

당시 민주당 이상철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1만8644표 중 9580표(51.4%)를 얻어 당선됐다.

산술적으로 이번 재선거 유권자 2만4640명의 절반인 1만2320표에 가까운 득표를 하면 당선될 수 있다.

곡성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전례 없이 군수 선거에 당 대표까지 내려오면서 조용했던 시골의 선거판이 커졌고, 주민 간 갈등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진흑 속에 진주를 찾는 심정으로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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