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0% 넘길 수도”…저마다 “우리 측 호재”
[광주타임즈]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전국적 이목이 쏠리면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 맹주’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심판론과 조국혁신당의 호남정치 혁신론, 진보당의 무서운 상승세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지역 정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은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부터 8번에 걸친 선거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17개 시·도 중 사전투표율 1위를 차지했다. 촛불 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서만 세종(34.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4.04%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남지역 역대 사전투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18.05%, 2016년 제20대 총선 18.85%, 2017년 제19대 대선 34.04%,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31.73%, 2020년 제21대 총선 35.77%, 2022년 제20대 대선 51.45%,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31.04%, 2024년 제22대 총선 41.19%다.
가장 최근 치러진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 중 최고치로, 신안은 무려 54.81%를 기록했다. 곡성과 장성도 각각 50.51%,50.04%로 집계됐다. 전체 22개 시·군 중 50%대 3곳, 40%대 15곳, 30%대 4곳이다.
광주와 전남은 그동안 대선을 제외하고 총선과 지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최종투표율이 낮게 나타났다. 민주당 일당독점 탓에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당락 여부가 사실상 결정되고, 선거 이슈도 사라지면서 본 투표장에 갈 동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자당 후보를 출전시킨데다 조국 대표 스스로가 ‘호남 월세살이’로 초반 이슈를 이끌고, 진보당이 탄탄한 바닥민심과 조직력을 무기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져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예상된다.
정권 심판론과 함께 호남 여당인 ‘민주당 심판론’까지 더해질 경우 폭발성이 더욱 강해져 일찌감치 사전투표장을 찾는 민심의 행렬이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사전투표율이 60%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표 의향층이 80% 후반에서 90% 중반에 이르는 점과 부동층이 매우 엷은 점도 사전투표율 갱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각 당의 유·불리 셈법은 제각각이다. 아전인수식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이 지역발전을 위해 그래도 힘 있는 제1당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고, 사전투표율이 높을 수록 승산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혁신당은 “당원 가입이 잇따르고 민주당에 대한 회초리 여론도 적잖은 것을 실감하는 선거여서 지지층 상당수는 사전투표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꾸준한 상승세에다 농민, 노동자, 자영업자를 3대 축으로, 전 연령대 모든 세대에 걸친 고른 지지가 사전투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