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국방부 적극적 자세 보여야”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1일 광주를 방문해 “당 대표 임기가 7개월로, 짧다면 짧은 만큼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내년 3월에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 그것 때문에 임기가 짧음을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 대표 출마를)결심한 것은 지금이 너무나 엄중한 시기고, 거대 여당을 이끌면서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당 대표 임기 7개월은 보통 7개월과 다르다. 180석 거대 여당의 초기 태세와 자세를 정립하는 것이다”며 “7개월 동안 21대 첫 정기국회에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것들을 열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16년 전 행정수도 이전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지금은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면 헌법재판소도 다른 판단을 할 것이다”며 “모든 것을 다 옮긴다는 목표로 하되 여·야 간 협의의 진전에 따라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위기대응을 명분으로 하면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수도권 집중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뉴딜정책에 ‘균형발전 뉴딜’을 추가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일도 국가균형발전에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며 “충청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권의 철도망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용역비라도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전남도지사 때부터 대처했지만 국방부가 적극적이지 않은 데 대해 아쉽게 생각했다”며 “국방부가 더 노력해야 하고 지역주민은 무엇이 미래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실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항공편으로 서울에서 광주를 방문했으며, 광주 군공항 전투기 훈련으로 항공기가 20여 분 가량 연착했다.
이 의원은 기자간담회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관련 단체와 간담회, 방송 토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