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미역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자가 해경에 구속됐다.
전남 완도해경은 11일 국내산 미역보다 상대적으로 20% 가량 저렴한 중국산 염장미역을 매입해 국내산 건미역으로 가공시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로 모 유통 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미역 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6억3000만원 상당의 중국산 염장미역 552t을 매입한 뒤 이 중 324t을 가공해 국내산 건미역으로 둔갑시켜 지난 2011년 5월부터 1년 동안 유통시킨 혐의다.
해경은 지난해 11월 값싼 중국산 미역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A씨의 공장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완도해경은 A씨를 상대로 미역 유통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원산지를 속인 또 다른 업체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완도=정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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