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 10개중 8.5개 문닫아
50대 자영업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30.5%로 전 연령층중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 자영업자 비중을 계산하면 54.5%나 된다.
이처럼 50대 이상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신규 창업외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다. 특히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일원으로 빨라진 은퇴구조 등이 50대 자영업자를 늘린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베이비붐 세대가 대부분 40대였던 2002년에는 40대에서 자영업 증가를 주도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신규 창업은 30~40대 중년층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국세통계에 따르면 30대 미만 신규 사업자 비중은 11.4%, 30대 29.4%, 40대 30.4%, 50대 20.5%, 60대 이상 8.3%로 집계됐다. 한편 자영업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영업체 10개중 8.5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바닥을 치면서 영세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영업자 1인당 생산액은 5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건설업이 3190만원,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이 1860만원대, 운수가 3250만원이다. 이를 수익성으로 계산하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소매, 음식업의 상황이 심각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탓에 창업률이 높았지만 시장포화에 따른 경쟁심화로 폐업률도 높았다.
지난해 창업률 대비 폐업률은 제조 80.4%, 건설 77.7%, 소매 89.3%, 음식94.3%, 숙박 80.9%로 각각 나타났다. 10개가 문을 열면 제조업은 8.4개, 건설은 7.7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영업자간 부익부빈익빈도 심화됐다.
소득1분위와 5분위내 비임금근로자의 소득격차는 지난 2004년 6.6배에서 지난해에는 8.1배로 상승했다. 같은 업종을 운영하더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한사람은 월수입이 800만원인데 반해 다른 한사람은 100만원으로 가족 건사하기도 버겁다는 얘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매, 음식, 숙바업 등은 개인사업자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간이 및 면세사업자가 주로 폐업했다"며 "과밀업종으로의 자영업 진입을 억제하는 한편 협업, 조직화화 등을 통해 기존 자영업자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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