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38.6도… 광주·전남 올들어 최고
광주시는 지난 6일부터 폭염특보가 지속됨에 따라 폭염 피해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 시 재난문자 발송과 가두방송, 낮 시간대 비닐하우스내 작업을 피하도록 농촌지역 마을 앰프방송 등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또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 경노당 주민자치센터, 보건소, 마을회관 등 61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건강관리요원과 생활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602명을 확보, 수시로 가정을 방문하고 건강체크 등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도 이달말까지를 여름철 재난대비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시군 및 축산위생사업소에 가축질병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가축방역관 등 예찰요원 427명을 동원, 취약지구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축사 내부를 적정온도인 2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사료를 수시로 점검해 부패한 사료가 공급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줄 것 등도 당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공직자들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청 복지문화국 소속 직원 115명이 홀몸 어르신들에게 1:1 전화통화를 실시해 극심한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장흥군을 비롯한 타 기초지자체들도 이달말까지 농작물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농작물의 폭염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기상특보와 농작물 관리 요령 등을 주기적으로 농업인들에게 전파할 방침이다.
또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수지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별 농업용수 공급대책도 마련하는 한편 벼도열병 등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경찰도 폭염과에 전쟁에 가세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폭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등 야외 작업장에 112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12순찰차에 얼음생수병을 비치해 열사병 환자 등 발견시 응급조치 및 사전예방으로 생수병을 나눠주고 있다. 순찰활동중 응급환자와 외출하는 농어촌노인, 장애인들은 112순찰차로 목적지까지 태워주기로 했다.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당분간 광주와 전남지역에 폭염 및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곳에서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과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를 시키는 등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1일 오후 3시 현재 광주와 전남지역은 광양 38.6도를 최고로 구례 37.6도, 화순 37.3도, 광주 36.1도, 나주 35.2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광양의 낮 기온은 올 여름 광주·전남지역 최고기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