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방조 혐의 4명 소환조사…수색작업 재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수난구조대는 "성재기 대표 수색작업을 오전 7시부터 재개한다"고 밝히며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한편,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수색 작업을 재개한 가운데 경찰이 성 대표의 투신 계획을 미리 알고 있던 남성연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남성연대 사무처장 한모(35)씨와 직원 2명, 지지자 박모(28)씨 등 4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성 대표가 '수영을 잘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직원들이 성 대표를 만류했지만, 그의 의지가 워낙 완고해 투신을 막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경찰 조사결과 성 대표는 유서나 유언을 남기지 않았고 투신 현장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구조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던 박씨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강 둔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손을 쓸 틈이 없이 성 대표가 떨어져 대응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성 대표의 투신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19분께 성 대표가 마포대교 남단에서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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