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직원 4명이 사내 구급대에 의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 사내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과거 심근경색 진단 이력이 있어 추가 검진을 받는 중이다.
사고 당시 일부 직원은 "암모니아 냄새를 맡았다"고 말했으나 삼성 측은 "사고 직후 농도 측정에서 암모니아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또 "협력사 직원이 암모니아로 추정되는 냄새를 인지한 뒤 사내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유출 물질과 누출량,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경기도청과 한강유역환경청도 현장에서 누출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업장측은 암모니아 누출 사고 직후 경기도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은 인명피해가 나면 관계기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언론보도를 보고 사고를 인지한 뒤 유선상으로 화성사업장 측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성사업장 측은 '밸브 교체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눈이 따끔따끔하다고 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고 직후 농도 측정에서 암모니아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도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장 측은 또 '사고가 경미해 원인을 파악한 뒤 신고하려 했다'고 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현재 화성사업장에 담당 공무원 2명을 보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도가 지난 17~24일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6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점검에서 화성사업장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