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찜통교실서 ‘땀범벅’ 늦춰진 방학에 “속만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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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찜통교실서 ‘땀범벅’ 늦춰진 방학에 “속만 타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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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법정 수업일수 맞추느라 지연
교사 “수업 효율성 저하·탄력적 조정 시급
[광주=광주타임즈] 박찬 기자 = 주 5일제 수업 이후 일선 초등학교들이 법정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여름방학을 늦추고 찜통더위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현실에 맞게 법정 수업일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지역 중학교는 지난 19일 신가중과 진남중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 24일 방학을 시작한다.

고등학교도 지난 12일 송원고를 시작으로 22일부터 대부분이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고등학교와 달리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7월 말이나 8월 초에 방학을 시작한다.

예년의 경우 광주 지역 초등학교 여름방학 시작일은 대부분 7월 중순이었으나 올해는 29일 54개교, 31일 37개교, 8월1일 35개교 등으로 평균 1주일 가량 늦춰졌다.

방학 시작일에 따라 중·고등학교는 8월 중순께 개학을 하교 초등학교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개학을 할 예정이다.

이 처럼 초등학교 방학 시작일이 예년과 달리 늦춰진 것은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부터다.

현재 교육법상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으로 광주 지역 초등학교들은 대부분 수업일수를 190~195일로 편성하고 있다.

주 5일제로 등교일이 줄어든 반면 법정 수업일수는 그대로여서 평일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여름방학 기간도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 전력난 속에 에어컨 가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름방학까지 늦춰져 학생들은 '찜통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된 만큼 법정 수업일수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주 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무더위 속에서 학교 수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주 5일제 수업에 맞게 법정 수업일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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