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교폭력 10건 중 7건은 교실, 복도 등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23일 제5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보고한 \'201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교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3∼4월 나이스(NEIS)를 통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응답한 학생은 조사대상 519만명의 81.7%인 424만명이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2.2%인 9만4000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2만1000명(8.5%) 보다 더 줄어든 수치다. \'경미한 피해\'는10만4000건 이었으며 피해빈도가 주 1∼2회를 넘거나 괴롭힘이 4개월 이상 계속되는 \'심각한 피해\'는 전체 건수의 38.0%인 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과 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1%, 7.6%로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형별 피해 건수는 \'언어폭력\'이 7만건(34%)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3만4000건(16.6%), \'폭행·강금\' 2만4000건(11.7%), \'금품갈취\' 2만1000건(10.0%), \'스토킹\' 1만9000건(9.2%), \'사이버 괴롭힘\' 1만9000건(9.1%), \'강제적 심부름\' 1만3000건(6.1%), \'강제추행·성폭행\' 7000건(3.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강제적 심부름과 금품갈취 등 쉽게 드러나는 유형의 폭력이 크게 감소하고 집단따돌림, 사이버괴롭힘 등 조직화 되고 은밀해지기 쉬운 유형의 폭력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한 것이다.
집단따돌림은 대규모학교, 도시지역이 폭행·강금, 강제심부름은 소규모학교, 읍·면, 도서벽지 지역의 피해응답 비율이 높았다.
성별로는 폭행·강금, 강제적심부름의 경우 남학생의 피해응답 비율이 높고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의 경우 여학생의 피해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69.3%, 학교 밖이 30.7%로 대부분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학교 안의 경우 교실 안 39.0%, 복도 8.0%, 운동장 4.4%, 화장실 2.4%,기숙사 0.8% 등으로 나타났고 학교 밖의 경우 인터넷·스마트폰 7.2%, 놀이터 5.5%, 학원·학원주변 4.4%, PC방·노래방 2.0%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쉬는 시간 42.7%, 하교 이후 17.1%, 점심시간 10.0%, 수업시간 8.0%, 등하교 시간 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중 피해사실을 알린 경우는 77%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가족이 36.3%, 친구·선배 17.4%, 학교·교사 20.4%, 117 및 외부기관 2.9% 등이다. 반면 일이 커지거나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이유 등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도 19.2%에 달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가운데 70.2%는 학교, 친구 등에게 알리거나 가해학생을 말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했으나 \'모른 척 했다\'는 답변도 28.9%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