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길거리 포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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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길거리 포교 ‘주의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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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심리검사·화장품 외판등 접근…“종교강요도 폭력”
[광주=광주타임즈] 대학생기자 김찬휘 = 광주시내 젊은이들의 번화가인 충장로, 이곳 충장로에서는 많은 부류의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한 부류가 바로 '종교인'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이면 충장로·금남로 일대에 위치한 문화전당 역 버스정류장 부근에 종이와 펜을 들고 두 명씩 짝을 지어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일행이 없이 혼자 다니는 사람이나, 인상이 선해 보이는 여성들에게 주로 다가가 친근하게 말을 걸기도 하고 종이나 설문지를 나눠주기도 한다.

그 내용의 대부분은 종교에 관련된 것인데, 문제는 그들이 말하는 종교가 정통 종교의 교리에 부합되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종교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 시내에서 선교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우리가 흔히 '사이비'나 '이단'이라 부르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다.

예전의 사이비 종교라 하면 대체로 무작정 자신이 믿는 신의 존재를 남에게 강요하거나 다짜고짜 종교 이야기부터 하며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엔 설문지를 나눠주며 설문에 참여하게 하거나, 무료 심리검사, 화장품 외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해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다.

충장로에서도 역시 설문지를 통해 이단 종교를 알리는 수법이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었고, 많은 사이비 종교 중에서도 'S단체'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 취재진이 시내에 나온 행인인 척 하며 정류장 근처를 서성이자 낯선 여자 두 명이 다가오며 한 종이를 보여줬다.

그들이 취재진에게 보여준 것은 종교적인 그림 10개가 인쇄 된 종이였다.

그들은 취재진에게 나이와 학교, 전공, 애인여부 등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는 일상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보여준 그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달라는 요구와 그 이유를 물었다. 취재진과 몇 가지 얘기가 오가고 그들은 말미에 자신들을 'S단체'에서 나왔다고 밝히며 교리 홍보에 나섰다.

이같은 사이비 종교들의 유혹은, 확고한 종교관과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잘못 된 점을 알아차리고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종교에 대해 무지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그럴싸한 말에 쉽게 현혹되거나 종교에 빠질 수 있게 된다.

충장로에서 S단체 교인들에게 설문조사 참여를 해준 이모씨(여·21)는 "설문조사에 참여해주고 돌아서는 순간까지도 (S단체에서) 나를 유인하려고 했다는 것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이비 종교들의 선교활동이 점점 무분별해지자, 사람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박모씨(여·23)는 "요즘 들어 시내에 나올 때 마다 붙잡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난다. 한번은 똑같은 곳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두 번 이상 붙잡힌 적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사이비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각별한 경계와,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서의 무분별한 선교활동에 대한 제재와 해결방안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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