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화원면 토취장 난립…곰보마을 전락

군, 기존 4곳 두고 2곳 또 인허가 추진…주민들 반발
“토석채취 10년간 지속”…겨울배추·관광지 이미지 훼손
2019. 11.25(월) 17:42

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해남군 화원면 토석채취사업장 현장 중 1곳.
[사회=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해남군 화원면 주민들이 10여년 동안 이어진 군의 토석채취 허가에 피해를 호소하며 “추가 허가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또 다시 화원면 2개 마을을 중심으로 토석채취사업장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청년회는 “10년 동안 주민들이 흙먼지 속에서 고통을 감수해 왔는데 또 다시 인·허가를 해준다면 마을을 떠나라는 소리로 알겠다”며 불만을 토해냈다.

해남군에 따르면 화원면 토석채취장 사업장은 지난 2010년 1월을 시작으로 현재 4곳이 허가돼 채취가 진행 중이며 이중 2곳이 오는 12월 허가기간이 종료된다.

하지만 마산리와 월호리 2곳 총 8만4024㎡ 면적에 토사채취사업장을 신청해 현재 이곳은 군계획위원회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및 사전재해평가가 협의 중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더 이상의 허가는 안된다”며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군 서쪽 끝에 위치한 화원면은 지리적 특성상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 골재 시장의 표적이 돼 왔으며, 현재 관광단지 진입로를 비롯해 77번 국도변 등에 토취장 4곳이 허가를 받고 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수년 동안 채석이 끝난 사업장이 10여 곳에 달해 이젠 마을 곳곳이 움푹 움푹 패어 이미 곰보마을로 전락 해 꽃동네 화원(花源)이라는 마을 지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최근 일부 사업장이 복구준공을 완료했거나 준공 중에 있어, 주민들은 산림환경 회복에 희망을 키우고 있지만, 최근 또 다시 잇단 토석채취장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환경정책평가 연구원에 따르면 H사가 화원면 수동마을 상부에 토사채취 목적으로 5만8093㎡의 면적에 대해 사전환경성 검토를 완료했다.

특히 이곳은 마을로 흐르는 냇물이 흘러나오는 수원지로, 마을과 마을 하부에 위치한 저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을 주민들은 극도로 예민해 있는 상황이다.

또 앞서 b회사가 기업도시 개발사업에 공급할 목적으로 77번 국도변에 2만5931여㎡의 면적에 사업장 허가를 신청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화원면 주민들은 배추와 쌀, 고추, 마늘 등을 경작하면서 토석채취 사업장으로 인한 직접 피해에 노출됐다고 호소해 왔다.

특히 대형 트럭들이 운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과속과 곡예운전,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아찔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화원 관광단지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위치한 토석채취장도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수려한 해안 경관을 기대하고 들어선 관광지 입구에는 커다란 토취장이 관광객들에게 흉측스런 속살과 흙먼지흫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화원면 청년회 관계자는 “대규모 공사현장만 발생하면 화원면에서 골재를 찾는 일이 십 수년 전부터 반복되고 있다”며 “군은 누더기로 변질된 화원의 산이 치유 될 수 있도록 의지를 갖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토석채취와 관련 10여 년 동안 반복된 화원면 주민들의 피해호소를 이제는 군이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토석채취사업장 허가여부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란 기자 gjt2525@hanmail.net
/김영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강진 푸소 체험, 농가소득 향상 효과 ‘톡톡’
강진군 기업인‧소상공인과 현장에서 소통한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박물관 대학 1기 수료식
나주시-농협나주시지부, 폭염대비 ‘그늘 막 쉼터’설치 확대
하남동에 ‘희망배달마차 나눔장터’ 열려

  • (62400)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등대로 422,2층(선암동)  광주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 <광주타임즈>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