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의원들의 ‘민낯’

“도둑·황제예방접종 논란에 반성보다 발뺌하기 바빠”
“맞지않았다·나는아니다·억울하다”...“문제 파악도 못하는 그 밥에 그 나물들”
2019. 11.14(목) 21:17

[광주타임즈] 김영란 기자 = 지난 7일부터 목포시의회가 ‘도둑·황제예방접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부 의원들의 대응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7일 목포시보건소 직원이 시의회로 출장을 가 의장실 직원들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에게 무료로 독감예방접종을 해줬다는 말들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경찰이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는 이야기는 목포지역을 넘어 SNS 등을 통해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목포시와 보건소는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는 맨투맨 방어가 시작됐다.

물론 거론된 일부 의원들도 논란을 보도한 언론들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들먹거리며 ‘본인은 절대 아님’을 호소했다.

이어 14일 김오수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허위사실이 기정사실화 돼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이제까지는 다 가짜뉴스이고 진실은 다음과 같다”고 진실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놨다.

김 의원은 “보건소에서 행정사무감사 어린이급식센터 추가자료 보고를 위해 담당자가 기획복지위원장실을 방문했고, 기획복지위원회 소속 4명의 의원이 자료를 보기 위해 기획복지위원장실에 올라가 자료를 본 후, 직원이 독감 백신에 대한 홍보를 했다. 그리고 직원과 의원들은 기획복지위원장실을 바로 나온 것이 전부이다”고 말이다.

또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의 도덕성을 흠집 내기 위한 의도를 가진 것...시의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무력화 시키려는 시도는 적패와 다를 바 없다”며 “해당 언론사는 사실에 근거한 정정·사과보도를 통해 민주정치의 성지인 목포의 정치를 살리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지난 9일 시 보건소 관계자가 밝힌 내용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보건소 관계 과장은 “적극행정 차원에서 예방접종 홍보를 사전에 했고, 당일 A직원이 출장을 가 접종을 권했지만 의원들이 ‘맞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예방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장은 또한 “7일 당일 타 지역 출장을 다녀와 이 같은 사실을 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기초의원들은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바이러스 방역 현장 등을 시찰할 수 있어 무료 분으로 접종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이제까지는 관행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올해도 무료분(1,000개)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에 대한 홍보를 해 나가는 과정이었음을 인정했다.

이는 김오수 의원이 ‘가짜가 아닌 진실’이라고 밝힌 내용과 독자들이 비교하고 판단할 것이다.

한편, 본사가 지난 8일자로 보도한 <목포시의회 일부의원들 ‘도둑예방접종’ 논란>이란 기사가 삭제된
것과 관련 독자들의 항의와 질문이 본사로 쏟아졌다.

물음의 대부분은 “왜 기사를 내렸냐? 사실이 아닌 것이냐? 신문사에서 기사를 내리면 많은 오해를 받을텐데 이유가 뭐냐 등” 질문과 질타는 계속됐다.

해당 기사가 나간 이후 또 다른 물음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이 된 목포시의회 의원들 하나같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 시민들에게 송구함은 전하지 않고 있다.

‘맞았다·안맞았다’ 진위 여부를 떠나 언론에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기 전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이 목포시민들에게 송구함을 전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이지만 이 마저도 시민들이 양보해야 할 것 같다.

시민들은 “도둑·황제예방접종 논란에 의원들이 반성보다 발뺌하기 바빠”,“맞지않았다·나는아니다·억울하다...문제 파악도 못하는 그 밥에 그 나물들”이라는 질타를 쏟아 내고 있지만 그들에게만 들리지 않은가 보다.

본인들의 논란에 ‘갑분싸’ 민주당 도덕성을 끌어들여 ‘음해’를 조장하는 이들에게 집행부의 견제를 맡긴 목포시민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넘칠 뿐이다.

경찰이 14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기자가 확인한 사실들이 조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영란 기자 gjt25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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