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학생 10명 중 7명 부당대우 경험

시 노동인권센터 ‘대학생 노동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최저임금·주휴수당 미지급, 욕설·폭행·성범죄 수두룩
2019. 11.13(수) 18:33

[사회=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광주지역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열악한 노동환경 속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광주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공개한 ‘대학생 노동 실태와 인권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18개 대학 재학생 2041명 중 81.1%가 노동 경험이 있고 이중 70.2%가 아르바이트 과정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이는 광주지역 중·고등학생의 부당 대우 경험율인 23.9%보다 3배가량 높은 수치다.

대학생들이 겪는 부당 대우 유형은 ‘최저임금 미만 임금 지급’이 3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휴수당 미지급’ 31%, ‘임금 꺾기(일방적 퇴근 강요, 휴게 시간 부여)’ 28.3%, ‘CCTV 감시’ 24.1% 순이었다.

‘욕설·폭행’ 14.4%, ‘상해 시 미보상 또는 일부 보상’ 8.1%, ‘성희롱·성폭력’ 경험도 4.3%에 달했다. 응답자 중 11.3%는 부당 해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서 위반(미작성∙미교부)을 경험한 대학생 비율도 64.1%나 됐다.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82.6%)은 부당 대우를 받았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3.7%가 ‘일을 그만 둠’, 33.7%가 ‘참고 계속 일함’, 15.2%가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함’이라고 답했다.

노동 인권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94%가 공감했지만, 실제 노동 인권 교육을 받은 대학생은 24%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절반 이상(51.4%)이 중∙고등학교 교과 시간이나 진로 교육 때 노동 인권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울수록 아르바이트 경험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42.3%가 생활비 마련을 꼽았다. ‘대학등록금 등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한 대학생도 10%나 됐다.

대학생들이 일하는 업종은 서빙∙주방업무 41.4%, 매장 관리∙판매 28.8%, 서비스 8.8% 등으로 집계됐다.

장연주 광주시의원은 “대학생 노동 인권 교육 체계 마련과 학내 부당 노동 대우 신고·상담 센터 설치가 시급하다. 노동권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대학생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종성 기자 gjt25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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