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수사 앞두고 세월호 추모 행렬 "반드시 진실 인양해야"

목포신항 선체 앞서 "더 늦기 전에 진상 규명" 한목소리
2019. 11.07(목) 18:29

검찰이 세월호 참사 재수사에 나서는 가운데 7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사회=광주타임즈]"희생자와 유가족을 생각하면 많이 늦었지만 재수사를 통해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길 원합니다."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단이 조만간 출범하는 가운데 7일 전남 목포신항만.

철제 울타리에 내걸린 노란 리본들이 바닷바람에 나부꼈다. 지난 세월동안 리본은 해지고 본래 빛을 잃었다. 리본에는 진상 규명에 대한 염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리본에는 '오직 진실을 원한다', '재수사 통한 책임자 처벌', '진실도 인양하자'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다.

먼 발치에서 바라본 세월호는 좌현 선체 대부분이 붉은 녹으로 뒤덮여 형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인양 이후 선체를 항만에 거치한 지 2년8개월이 지났지만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커지고만 있다.

침몰 당시 영상자료 조작, 해경청장 헬기 탑승에 따른 구조 지연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마침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다는 소식에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지만, 결국 모두의 염원은 '이번만큼은 제대로 진상 규명해야 한다'로 모아졌다.

선체 거치 이후 이날까지 줄곧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자원봉사자 김모(48·여)씨는 "검찰의 재수사 의지를 아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 특별수사단의 인적 구성 면면을 봐도 진상 규명의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참사 책임자였던 현직 제1야당 대표까지 검찰의 칼날이 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검찰이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오로지 진실 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순에서 온 김충호(63)씨는 "조금의 거짓도, 숨김도 없이 이번만큼은 확실히 수사해야 한다. 모든 국민은 '왜 선박이 침몰했는지, 제대로 구조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매년 전북 전주에서 신항을 찾는다는 하평호(62)씨는 "진실이 덮어져 있고 점차 잊혀져만 간다. 재수사 자체는 반길 일이다"면서 "늦었지만 진실이 명명백백 드러나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4·16 가족협의회 정성욱 인양분과장(고 단원고 동수 아버지)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재수사를 환영한다. 다만 검찰이 장시간에 걸쳐 숱한 의혹을 풀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책임자들을 면책하는 꼴이 될 수 도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 인양 과정, 수색 당시 운항사·정부와 해경의 유착관계 등 재수사로 풀어야 할 의혹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2014년 당시 1차 수사를 답습하지 말고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거듭강조했다.
/광주타임즈 gjt25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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