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재단, 여성전시관서 ‘F의 공존’ 전시회

8일~2020년 1월 31일, 에코페미니즘(생태여성주의) 기반 전시
2019. 11.06(수) 18:35

전시 전경. /광주여성재단 제공
[문화=광주타임즈] 양선옥 기자=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고 공존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미술전이 열린다.

오는 8일부터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기획전시 ‘F의 공존’이 열린다.

광주여성재단의 기획전시 공모전에 선정돼 추진된 이 전시는 여성(Female)·자연(Forest)·타자(Failure)의 이름으로 억압된 존재들과 공존(Coexistence)하는 구체적 삶의 형식을 모색하는 자리다. 여성 억압을 비롯한 여타 사회적 지배의 위계질서 청산을 위해서는 자연 해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생태여성주의)을 기반으로 한 전시다.

전시를 위해선 조성숙, 김자이, 최송아 작가가 머리를 맞댔다. 광주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 전시에서 ‘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자연성을 벗어나 ‘진정한 자연성’을 되찾기 위해 그동안 억눌린 외적·내적인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먼저 조성숙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여성성에 내재한 창조성 등을 작품화했다.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작가가 취하는 화법은 황폐화된 자연 환경에 대한 고발이 아니다. 오히려 조 작가의 작품에서 자연은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을 뽐낸다. 조 작가가 그리는 것은 환경이 아닌 자연, 가축이 아닌 동물, 화훼가 아닌 식물, 새장이 아닌 둥지다. 고통을 당하는 자연의 모습을 드러내 자연에 대한 공감과 연민의 전략을 취하는 대신, 작가는 인간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표현하며 생명의 존엄함을 역설한다.

그런가 하면 미디어설치작가 김자이씨는 내면의 자연을 사유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한다. 작가가 선택한 언어는 ‘휴식’이다. 김 작가는 시가지를 활보하는 사람보다 자연 속을 거닐며 풍광을 바라보는 이의 정신이 더 건강하다는 심리학자 마크 버먼(Mark Berman)의 실험을 토대로,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유사-자연공간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휴식의 기술-extra episode. Ver.3’에서 김 작가는 자신만의 휴식방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작가가 구성한 공간에서 참여자는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며, 리서치페이퍼를 통해 자신만의 진정한 휴식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존 참여자들의 휴식 비결을 공유하며 자신의 자연을 해치지 않고 보듬어 가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 오픈행사는 8일 전시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문의는 062-670-0532로 하면 된다.
전시 전경. /광주여성재단 제공
/양선옥 기자 gjt25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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