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신경전…전남도까지 ‘발끈’

무안군의회 “이전 반대, 광주시 성토”…전남도 “유감”
뉴시스 입수 문건에 무안 18회 방문…사찰 의혹 제기
2019. 11.06(수) 18:26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광주타임즈]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전남 무안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무분별하게 주민동향 파악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 전남도가 유감을 표했다. 무안군의회는 이전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남도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특정지역 동향 파악, 방공포대 동시 이전 논의 등에 대해 전남도는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도내 해당 지역의 반대 여론이 큰 상황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역 내 갈등만을 키울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은 소음을 비롯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하며 이것이 광주와 전남이 함께 잘 살자는 상생발전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지역 간 의견 등을 충실히 수렴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무안군의회도 이날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사업추진 행태를 성토했다.

무안군의회는 “공항 이전의 특수성과 무안군의 입지상 불가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광주시의 안하무인 격인 일방적 사업 추진 행태 및 군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무안군의 관광자원이 집적돼 있고 무안국제공항 및 항공특화산업단지 등 앞으로 무안군의 발전을 이끌어갈 핵심지역이며 무안군 축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곳으로 무안의 미래를 전투 비행장과 바꿀 수 없다”며 반발했다.

앞서 지난 5일 무안군과 '광주군공항 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군공항 무안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대책위는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이 유력한 것처럼 흘리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군민들의 갈등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가 지난 4일 입수한 광주시 내부 문건에 따르면,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는 2018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군공항 이전 업무협의와 이전 후보지역 여론동향 파악, 이전 후보지 현지확인 등을 위해 무안지역을 18차례 가량 방문했다.

특히 무안지역 주민들의 동향 파악을 명분으로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플래카드 개수 등 단순한 정보 취합을 넘어 민감한 개인 성향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사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군공항뿐만 아니라 무등산에 위치한 방공포대와 서구 마륵동 공군 탄약고까지 함께 이전할 가능성도 명시해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타임즈 gjt25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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