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 현대사) 47회
2019. 11.06(수) 12:10

[기고=광주타임즈]민주평화노인회 전남 무안지부 회장 문경주=존경하는 영가 여러분!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오직 조국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특히 가난에 찌들어 굶어 죽어가는 이웃들을 보면서 자라왔어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경상도 지방 사람들은 ‘보리 문뎅이’라는 별명까지 붙어 있습니다. 전라도 지방은 ‘개똥 세’라는 말도 있지요, 하지만 개똥이 뒹구는 전라도 지방은 곡창지대로서 뭔가 먹을 것이 있으니 개라도 키워 개똥이 널려져 있었을 것이므로 농사지을 비료를 쓰기 위해 개똥을 거두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전라도 개똥 세라는 말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 경상도는 달랐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영양실조에 걸려 인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유지되다 보니 문둥병 환자들이 그리도 많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보리만 삶아 먹어야 했고 그것마저도 모자라서 일부러 밥을 태워 누룽지를 만들고 그 누룽지를 끓여 구수한 국물로 끼니를 대신하는 우리들 어머니 세대들의 피눈물 나는 가난으로부터 고난의 세월을 견디어 오느라, 문둥병 환자들이 그렇게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보리밥 누룽지처럼 거무튀튀하게 피 고름을 흘리고 다니던 문둥병 환자들이 많아서 사람들은 경상도 보리 문뎅이로 불리게 되었을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래서 나는 정권을 잡고부터 어찌하든 경상도를 부자로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미국 놈들이 돈을 주는 족족 끌어다가 경상도에 퍼부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울산공업도시를 비롯하여 부산의 사상공단, 마산 수출자유지역, 구미 전자단지, 창원 기계공단, 거제 조선단지, 심지어는 대구에 성서공단, 특히 스웨터직조 및 염색 공업단지까지 끌어다 대구에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관해서는 섭섭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외국차관을 얻어다가 경상도에 예산 폭탄을 퍼부었다. 사실 대구에 섬유공장과 염색 공단을 유치시킬 때는 좀 갈등도 있었습니다. 전라도의 김대중이가 어찌나 악을 쓰는지 전라도에도 공단 하나 줄까도 생각하다가, 그래도 우리 경상도를 부자로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염색공단까지를 대구로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훗날 들으니 대구사람들이 공해업종인 염색공장을 대구로 보냈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 마치 그런 공장은 다른 곳 (전라도) 사람들에게나 줄 것이지 무엇하러 대구로 끌어다 놨는지 모르겠다는 투로 불평한다는 말을 듣고 몹시 서운했습니다. 솔직히 내가 무당도 아닌데 장차 섬유산업이 몰락할지야 알았겠습니까? 당시로써는 섬유산업이 잘 나가고 있어 기름때 안 묻히고 열심히 일 해서 돈 벌 수 있는 사업인 섬유 공단을 대구로 유치하다 보니 염색업체들이 섬유산업공단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경기도 일대에 흩어져있던 염색 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도록 설득하느라, 집합적인 폐수처리 시설을 정부가 건설해주겠다고 꼬드겨서 거의 반 강제로 대구로 옮겨 놨습니다. 염색공장은 유독한 폐수 배출업체로서 거의 불법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어서 단속하는 관계 공무원들의 밥값 술값을 대주면서도 늘 굽실거려야 하는 처지라서 집합 폐수처리시설을 해준다는 조건에 솔깃하여 영세한 염색업체들을 대구로 데려오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마음 써서 경공업인 섬유 직물 단지를 대구로 옮겨주었는데도 훗날 중국의 값싼 노동력에 밀려 불황을 맞이하자, 못된 사업만 대구에 옮겨 놨다고 불평불만을 했다는 말을 듣고, 많이 서운했었습니다. 폐 이론하고 김형욱 저놈만 아니었으면 일명 박동선, 박보희, 문선명 사건 같은 방법으로 미국 놈들을 매수해서라도 원조 돈을 마구 끌어다가 경상도를 미국의 맨해튼 정도로 발전시켰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불법 로비스트를 활용하여 미국 정치인들도 가짜영웅 박정희를 세계적인 진짜 영웅으로 믿고 돈을 마구 퍼주게 만들어 국제 자본을 끌어다가 경상도를 인류의 파라다이스로 만들려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김형욱이 미국의 좌파 국회의원들인 조-프레이저 의원 등을 비롯한 몇몇 놈들과 어울리며 조국인 대한민국을 배반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천추(千秋)의 한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나처럼 지역 분열과 갈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영남정권의 대대손손 유지가 용이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 경상도 사람들은 누가 뭐라고 가짜영웅 박정희를 비난하든 간에 나는 오직 경상 공화국을 건설하여 신라의 옛 영화를 재현하려는 광대한 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타 지역사람들이 가짜영웅이라며 내 무덤에 침을 뱉을지라도 우리 경상도가 영원히 집권할 유권자의 구도를 만들려고 혼신을 다 한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모든 지략을 다하여 전라도의 부정적인 요소를 찾아내어 비난 공격을 퍼붓고 절대로 그밖에 지역에는 섭섭하게 하지 말고 머리를 낮추면서 굽실거려야 한다는 것을 당부합니다. 특히 강원도 지역 사람들은 순박하기 때문에 무조건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북한과 가까운 접전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가짜영웅 박정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빨갱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줘야 합니다. 그곳은 공단을 만들어달라며 보채든가 인물을 키워달라고 추근대지도 않았고 비교적 다루기가 쉬워요, 거기다가 언어 구조가 경상도와 비슷한 진한(辰韓) 지역에 가까운 신라인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조금만 공을 들이면 우리 편입니다. 변절한 전라도인과 맹한 충청도인들에게는 적당한 직책을 주어 경상도정권을 죽도록 지지하는 하인종속 마당쇠로 활용해야합니다. 하지만 충청도는 마한(馬韓) 백제와의 같은 뿌리로서 호남인들과 한 조상임에도 불구하고 덩달아서 전라도를 욕하며 경상도 편을 들어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48회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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